지진이 빈번한 일본. 오늘은 지진 관련 역대 기록을 통해 우리가 알아야 할 지진에 대한 지식을 업데이트 해봅시다.

2023년 5월 11일 오전 4시 16분 일본 치바현 남부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불과 6일 전인 5월 5일, 골든위크 연휴를 강타한 이시카와현의 지진 이후 또다시 규모 5 이상의 지진이었습니다.

그런데, 혹시 알고 계셨나요? 한국에서도 많은 지진이 발생하고 있지만, 대부분 규모가 2 이하의 지진이기에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거, 일본의 잦은 지진도 이제는 이웃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것을 말이죠…

오늘은 이번에 발생한 규모 5 이상의 지진은 어느 정도이며 일본의 역대 지진 랭킹, 지진 발생 횟수가 많은 곳・적은 곳 등의 정보를 통해 지진에 대해 우리도 알아야 할 지식을 조금이나마 충전해 보도록 합시다.

일본의 지진 등급 -진도

일본에서는 지진의 규모를 0부터 7까지의 '진도'라고 부릅니다.
진도 3 이상의 지진은 우리가 감각으로 바로 느낄 수 있는 정도이며, 이번에 일어난 진도 5 이상의 지진은 지탱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해지며 행동에 지장을 느끼기 시작하는 정도이죠.
(그림에서도 알 수 있듯, 진도 6 이상의 지진은 정말 상상도 하기 싫네요…)

과거 100년 동안 발생한 지진 가운데, 최대 진도 6 이상의 지진 발생 그림입니다.
1995년 진도 7.3의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멀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간사이 고베 지역을 강타한 대지진이죠.
일본에서의 공식 명칭은 '한신-아와지 대진재(阪神・淡路大震災)'입니다.

이어서 지금 우리에게 여전히 생생한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합니다.
1900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생한 네 번째로 강력한 지진으로,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리히터 규모 9.0을 기록했으며 여진의 규모도 7.6이나 되었던 엄청나게 큰 지진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1995년 이후 일본에서는 진도 6 이상의 지진이 50회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횟수가 많은 곳

예전에 '일본의 전국지도'를 설명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일본의 47개 지역 중에서 특히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 바로 '후쿠시마현(福島県)'입니다.

후쿠시마현은 2011년의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영향을 강하게 받은 현 가운데 하나입니다. 현재도 이것의 여진이라고 생각되는 지진이 발생하는 등 12년이 지난 지금도 그 영향은 계속 남아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7,457회 발생)

지진 발생 횟수가 적은 곳

일본의 47개 지역 중에서 가장 지진 발생 횟수가 적은 곳은 '도야마현(富山県)'입니다. (지난 10년간 160회 발생)

지진의 빈도는 같은 일본 내에서도 이처럼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는 한편으로, 지진이라는 것이 '지금까지 없었기 때문에 발생하지 않는다'고는 절대로 단정 지을 수 없기 때문에 더 무서운 것이기도 하죠.

지진이 일어나지 않는 곳?

이처럼 지진이 빈번한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하지 않는 곳이 있나?'라고 생각할 수 있을 법도 한데요,  정확히는 과거에 지진 활동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간에 걸쳐 진원이 없어졌거나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 있습니다.

이런 곳을 일본에서는 '지진공백역(地震空白域)'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홋카이도 마츠마에 반도(北海道松前半島西方沖) – 18세기에 대지진 발생 후, 약 250년간 대지진 발생이 없음
・아키타현 오가반도(秋田県男鹿半島沖) – 350년 이상 대지진 발생이 없음

지진 안전 대책

우리가 한국에서 또는 일본 여행 시 지진이 발생한다면 가장 안전한 곳은 어디일까요?
만약에 집에 있다면 가장 안전한 곳은 '현관'이라고 합니다.
현관은 다른 곳보다 비교적 튼튼하게 지어졌으며 창문(유리)과 집 안의 물건 등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언제든지 밖으로 나갈 수도 있죠. 

만약 엘리베이터 안에서 지진을 만났다면 즉시 모든 층의 버튼을 눌러 안전하게 정지하는 층을 통해 내린 다음 구조를 요청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일본 여행 중 재해를 만났을 땐?
https://www.japankuru.com/kr/culture/e3867.html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지진이기에 항상 안전에 대한 지식과 대비책은 어느 정도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진 발생 시 그 정보를 즉시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한국에서 긴급재난문자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을 일본에 가져가면 한국에서와 똑같이 일본의 '긴급지진속보'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든 일어날 수 있는 재해에 대한 지식과 대비 또한 즐거운 여행을 위한 준비의 하나라는 것을 함께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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