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도쿄 여행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계속되는 엔저 현상, 면세 혜택 등 가까운 일본은 저예산으로도 충분히 즐길 거리로 넘치는 여행지에 해당하는데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외로 여행경비를 절약하면서 즐기기 좋은 시설로 도쿄에는 여러 무료 박물관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이미 다가온 장마철과 기껏 떠난 여행 일정 중 갑자기 쏟아지는 비로 곤란할 때 오히려 더욱 쾌적하고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해 더욱 주목받고 있는 시설이기도 한데요. 따라서 이번 기사에서는 비 오는 날을 완벽하게 만들어 줄 도쿄의 무료 인기 박물관 3곳을 자세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① 도쿄 아사쿠사: 세계 가방 박물관

전 세계에서 수집한 가방 컬렉션을 독특한 일본식 관점으로 재해석한 ‘세계 가방 박물관’은 가방의 역사, 제조, 전시 등 광범위한 가방의 세계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이 박물관의 시작은 20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데요. 당시 일본의 가방 제조업체인 ACE의 창립자 신카와 류사쿠(新川柳作)는 유럽의 가방 박물관에 방문하고 생각보다 전시된 수가 적어 실망한 것을 계기로 자신만의 가방에 대한 열정을 그대로 담은 박물관을 설립하게 됩니다. 이곳이 바로 현재의 세계 가방 박물관으로 가방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ACE 본사 7~8층에 위치한 신카와가 만든 폭넓은 가방의 세계를 감상하실 수 있답니다.

설령 무료 박물관이라 해도 엄청난 퀄리티를 자랑하는 이곳은 가방이 역사 전반에 걸쳐 어떻게 발전하고 사용되었는지 배우는 것을 시작으로 ACE의 현대 여행 가방에 초점을 맞춘 산업 디자인 교육 및 50개국 이상에서 수집된 트렁크와 서류 가방, 핸드백, 백팩 등 다양한 가방 컬렉션까지 탐구하실 수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박물관 곳곳 영어 표지판도 설치되어 있어 일본어가 미숙하신 분들도 충분히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므로 아사쿠사 여행 중 비를 피하는 일정으로 잠시 방문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세계 가방 박물관(世界のカバン博物館)

주소: 도쿄도 다이토구 고마가타 1-8-10

영업시간: 10:00 – 16:30 (일요일, 공휴일 휴무)

입장료: 무료

공식 홈페이지

② 오모테산도/아오야마: 베니 뮤지엄

도쿄의 멋스러움을 대표하는 곳, 오모테산도와 아오야마 지역에서는 일본의 전통적인 베니(잇꽃잎으로 만든 붉은빛의 안료)화장품을 테마로 한 독특한 박물관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베니는 에도 시대에 폭발적으로 인기가 증가해 현대의 립스틱을 완성하는 데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데요. 현재까지 좋은 상태로 보관된 일본의 역사적 화장품 컬렉션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어 특히 전통과 역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방문해 볼 가치는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 박물관은 1825년부터 베니를 만들어 와 방문객들은 스페셜 전통 메이크업 체험에도 참여해 볼 수 있으니 오모테산도와 아오야마의 고풍스럽지만 럭셔리한 무드를 색다르게 느끼고 싶은 분들은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추가로 오모테산도 아오야마는 비비안 웨스트 우드 등의 고급 매장이 다수 위치해 있으며 주변에는 일본의 트렌드를 한데 모은 하라주쿠도 위치해 있으니 함께 둘러보는 루트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베니 뮤지엄(紅ミュージアム)

주소: 도쿄도 미나토구 미나미아오야마 6-6-20

영업시간: 10:00 – 17:00 (일요일, 월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공식 홈페이지

③ 메구로: 기생충관

약간은 기괴하지만 매니악한 과학 덕후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쿄의 기생충관! 기생충학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설립된 이곳은 대중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교육하는 역할과 함께 약 300개의 기생충 표본과 흥미를 유발하는 다양한 전시물들을 무료로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인데요. 1층의 ‘기생충의 다양성’에서는 지구에 사는 여러 기생충들을 보여주고 2층 ‘인간과 동물성 기생충’전시에서는 기생충의 생존 방법, 인간에게까지 미치는 영향까지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의 입장은 무료이지만 사립 과학 연구 시설로 방문객들의 지원을 통해 운영되고 있으므로 원하면 현금 기부 또한 가능하지만 기생충을 주제로 한 특이한 오리지널 티셔츠, 가방, 열쇠고리, 심지어는 보석 등의 굿즈 구입으로도 기부 활동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무증상 중년 남성에게서 발견된 어마어마한 길이의 촌충 표본은 이곳에서 꼭 봐야 하는 하이라이트이므로 놓치지 말고 발견해 보시길 바랍니다.

메구로 기생충관(目黒寄生虫館)

주소: 도쿄도 메구로구 시모메구로 4-1-1

영업시간: 10:00 – 17:00(월요일, 화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공식 홈페이지

비가와서 배로 즐길 수 있는 도쿄의 인기 명소 

여행 일정 중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비를 대비해 미리미리 플랜B를 세워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비를 대피해 여행 경비를 절약함과 동시에 일본의 특이한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1석 3조의 숨은 스팟들을 소개해 드렸으니 직접 방문해 도쿄의 비 오는 날을 배로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네이버 블로그, Instagram, Facebook 에서 Japankuru 를 팔로우하면 일본의 더 많은 정보와 업데이트된 새로운 기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