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철, 교통문화에 대해 알아보자!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출퇴근 시간에는 지옥철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일본 여행 일정을 짤 때 출퇴근 시간을 피해서 계획하는걸 추천합니다. (일본여행 일정 정하기)

그런데 한국과는 조금 다른 일본만의 교통문화가 있는데, 지금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1. 노약자 석은 비워두는 자리가 아니다?

한국은 '노약자석'이라고 부르지만, 일본에선 '우선석'이라고 부릅니다.

한국의 노약자석과 일본의 우선석은 [노인, 임산부, 영유아와 동반자, 장애인] 분들이 우선적으로 사용가능한 좌석이라는 점은 같아요.

하지만, 한국의 경우 노인들의 전용석으로 굳어진지 오래이지요… 같은 노인이라도 나이가 더 많은 사람이 오면 비켜주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겉으로 티가나지 않는 초기 임산부 뿐만아니라, 만삭의 임산부가 노약자 석에 앉아도 눈치를 주는 일부 노인분들.
(예전에 본 동영상에는, 만삭의 임산부 배를 지팡이로 찌르며 비키라는 노인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임산부 전용석이 생겼지만… 노약자 석과는 다르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자리를 비워두려고 하지 않더라고요.

심지어, 바로 앞에 임산부분이 서계셔도 양보하지 않는 일부 남성들의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었었죠.

일본의 경우, 우선적으로 노인분들과 임산부, 장애가 있으신 분들이 이용하기는 하지만 일반 사람들도 자주 앉습니다. (한국처럼 눈치를 주지 않아요.)

물론 노약자분들이 오면 비켜주긴 하겠지만, 비워두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그냥 다른사람 신경을 별로 안쓰는 것 같기도…? 🙂

2. 전철 내에서의 통화는 노매너!

물론 한국도 지하철 내에서 큰소리로 떠드는건 매너가 없는 행동이죠. 하지만 일본은 더욱 조심하는 문화입니다.
(조용한 걸 넘어서 고요해요…사람이 엄청 많을 때에도)

전차를 타면, "지금 전차 탔으니까 나중에 전화할게" 라던가 메세지로 대화하는 등.. 전차 내에서는 전화를 피합니다.

남에게 폐를 끼치기 싫어하는 문화도 많이 반영이 되었겠죠? 큰소리로 떠드는 모습도 보기 드물더라구요.

가끔씩 전철안에서 큰소리로 떠드는 사람을 보면 외국인 관광객이거나 옷차림이 개성있는 젊은 남성분들 정도였습니다.

3. 일본은 치한이 많다? 오해받지 않게 조심하자

사실 저 같은 경우에는 아직 일본에 산지 4개월정도 밖에 되지않아 치한을 만나거나 한적은 없는데요.

일본은 치한이 선로로 도망쳤다가 사망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고 하니…얼마나 심한지 알겠네요. 매년 치한 약 4천명을 검거한다고. (뉴스)

신고하기 귀찮아서 그냥 넘어가거나, 바쁘거나 내성적인 성격 등 여러가지 이유로 신고를 안한 경우도 많을 텐데 말이죠. 실제로는 더 많을 듯 하네요.

그러니, 일본에 여행오는 남성분들의 경우 치한으로 오해받지 않게 조심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여성분들의 경우, 느낌이 쎄하면 다른 칸으로 옮기거나 내렸다 다시 타시는걸 추천해요. 외국인이라 말도 안통하니 신고가 더욱 어렵잖아요~ㅠㅠ

4. 백팩은 앞으로 매거나 들고 타기

일본의 공익광고에는 백팩을 앞으로 매거나 선반에 올려놓으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특히, 만원전철에 백팩을 뒤로 매고 타면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한국도 같은 매너가 있긴한데, 모든 사람이 다 그러진 않죠…평균적으로 일본사람들은 대부분 다 앞으로 매는 것 같습니다.

5. 여성전용칸이 있다고?

이미지 출처 : toyokeizai

일본에는 여성전용칸이 있습니다. 평일 출퇴근시간에만 적용되며, 주로 맨 앞칸이나 맨 뒷칸에 있어요.
(하지만 일본에 살면서, 여성 전용칸에 여성만 있는 경우는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저만 못본걸 수도 있음^^;;)

일본에 여성전용칸이 생긴 가장 큰 이유는 앞서 말한 치한문제 때문인데요, 결정적인 사건은 "미도스지 사건(강간 사건)" 때문이라고 해요.

저는 사실 여성전용칸이 참 게으른 해결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급한 불부터 꺼야하니 보여주기식으로 여성을 격리시킨건 아닌지.. 생각이 드는데요.

어떤 블로거분이 '일단 문제가 될만한건 따로 묶어서 치워두자'라는 시선같다고 말하셨는데 저도 공감합니다 ㅎㅎ

물론 모든 나라가 그렇습니다만 일본의 여권 문제는 참 심각한데요.. 일본여행 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6. 사람이 다 내린다음에 타기

다른 나라들도 기본적으로 전차를 탈 때, 사람이 다 내린뒤 타는 것이 매너인데요.

일본은 유독 이런 매너를 잘 지키는 나라입니다. 우리 나라도 방송으로 안내가 나오지만, 지키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있죠.

그래서 '내린다음에 탑시다' 라는 비슷한 문구가 적혀진 재미있는 티셔츠까지 나올 정도인데, 일본에선 비교적 쾌적(?)하게 타고 내릴 수 있습니다.

출퇴근시간 같은 예민한 시간대에도 안쪽에서 누군가 "내릴게요!" 하면 문쪽에 서 있던 사람들이 안쪽의 사람이 나오기 쉽게 우르르 내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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