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5일, 골든위크 연휴를 강타한 이시카와현의 지진처럼 일본여행 중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재해에 대한 대비책을 알아봅시다.

일본여행의 잠재적 걱정거리

일본을 여행하는 데 있어 모두의 걱정거리가 있다면?
바로 언제 어디서 일어날 지 모르는 지진, 해일 등의 자연재해일 것입니다. 특히 지진 만큼은 100% 예측할 수 없는 재해인 데다가 일상적으로 자주 겪는 일이라 어느 정도 대비에 익숙해진 일본 사람들과는 달리, 여행객들은 태어나서 처음 경험하는 일일 수도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일본열도에는 현재, 가까운 미래에 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여러 활단층이 존재한다고 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간토지역에서 규슈까지 광범위한 지진과 쓰나미가 예상되는 '난카이 트러프 지진'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향후 30년 내 70%의 확률로 발생이 예상되는 '수도 직하 지진'은 일본 기상청의 연구 등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언급되는 재해입니다.

아주 조심스러운 가정이긴 하지만, 만에 하나 이같은 재해를 여행 시에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지금부터 알기 쉽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대책 1. 운전 중 또는 차내에서 지진이 발생한 경우

일본에서 렌터카를 이용해 여행하시는 분들도 많아졌는데요, 운전 중 또는 승차 중에 지진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아래 두 가지를 실시합니다.

1. 비상등 점등
2. 갓길에 정차

그리고 화재나 쓰나미가 예상될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차량을 두고 대피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합니다. 이 때 반드시 자동차 키는 꽂은 채로(또는 차내에 두고) 이동해야 합니다. 구급차나 경찰 등이 현장에서 차량을 움직여야 할 상황이 생기기 때문이죠.
또한 차량은 정체를 만나면 움직임이 제한되므로 가능한 한 차를 두고 대피하는 것이 좋지만, 경우에 따라 빠른 판단을 통해 차량으로 신속하게 위험지역을 벗어나는 것도 가능합니다.

대책 2. 쓰나미가 발생한 경우

강한 진동이나 약하더라도 긴 진동이 느껴지거나, 지진이 감지되지 않더라도 쓰나미 경보 등 'J-Alert(소방청의 순간경보시스템)'를 수신하면 신속하게 해안에서 가능한 한 높고 먼 곳으로 대피하십시오.

쓰나미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보다 훨씬 빠르고 높은 파도가 다가온다고 합니다. 
쓰나미의 위험이 있는 장소에는 '쓰나미 주의' 표지와 함께 대피 장소나 빌딩을 나타내는 쓰나미 표지가 설치되어 있으니 바다 가까이에 있을 때는 반드시 확인해 둠과 동시에 고지대 등까지의 이동 경로도 확인해 두도록 합시다.

情報伝える「津波フラッグ」　制定3年でも導入半数 https://t.co/7AeqWFymwP

気象庁は再来年までに8割以上の導入を目指していて

— kaku_q (@kaku_q) May 1, 2023

최근 일본에서는 해수욕장 등에서 '쓰나미 플래그(津波フラッグ)'라는 적색과 백색 격자무늬의 깃발을 이용한 경보체계를 도입했는데요, 이는 다양한 경보수단 중에서 청각장애를 가진 분들이나 해수욕 중에 파도나 바람소리로 경보가 잘 들리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것이라고 하니 바다에서 이 깃발을 발견하면 반드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대책 3.머리를 보호하고 엘리베이터는 모든 층 누르기

지진 발생 시, 시가지에서는 건물에서 떨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큰 건물 아래 있으면 안전할 것 같지만 사실은 주변의 모든 것이 '흉기'가 된다고 합니다. 특히 유리를 멀리하고 가방 등으로 낙하물로부터 머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하고 가능한 한 넓고 트인 공간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지진을 만났다면 즉시 모든 층의 버튼을 눌러 안전하게 정지하는 층을 통해 내린 다음 구조를 요청하십시오. 만약 갇혔을 경우라도 영화나 드라마처럼 천장으로 탈출을 시도하거나 억지로 문을 열려고 하지 말고 인터폰을 통해 먼저 외부와의 소통을 시도하시기 바랍니다.  

대책 4. 외국인 여행객을 위한 재해정보 확인하기

재해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의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일 텐데요, 일본어로 된 실시간 경보를 이해하지 못해서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다국어로 알림(Push)을 보내 주는 'Safety tips' 등과 같은 앱이 있으니, 여행 전에 미리 다운로드를 받아 놓는 것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비무환’으로 안전한 일본여행을

언제 일어날 지도 모르는 일 때문에 일본여행 내내 불안에 떨고 있을 순 없겠죠.
어떤 재해든 미리 대책을 알고 준비하면 웬만한 큰 사고는 피해갈 수 있으니, 이번에 소개해 드린 방재 대책을 꼭 한 번 읽어 보시고 안전하고 즐거운 일본여행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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