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꽃이 만개한 ‘니시아라이 대사 소지지 절’ 의 등나무 향기와 절경을 만끽해보세요.

벚꽃 시즌 이후에는 등나무꽃 시즌

일본의 3월 말이 벚꽃 개화와 함께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였다면, 4월부터는 차츰 더워지기 시작해 본격적인 여름을 앞에 두고 조용히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는 보라색 등나무가 이에 해당하는데요. 간토지방 3대 사찰 가운데 하나로, 도쿄 아다치구 니시아라이에 위치해 있는 ‘니시아라이 대사(西新井大師總持寺)’는 특히나 절 입구부터 등장하는 등나무 넝쿨에 가득 핀 보랏빛 꽃들로 유명한 곳에 해당합니다. 이곳은 푸른 정원과 어우러져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장소를 만들어내 아직까지 벚꽃 스폿에 비해 많이 알려진 편은 아니지만 4월의 씬 스틸러라고도 불리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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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니시아라이 대사

보라색 등나무가 만개한 니시아라이 대사는 정말 매력적인 점이 많이 있습니다.

이곳은 등나무 꽃 절경으로도 유명한 곳이지만 일본에서 손꼽히는 역사를 가진 대사에 해당하기도 하는데요. 일본 등나무꽃의 또다른 명소 중 하나인 가메이도 텐진 신사는 도쿄가 일본의 수도가 되기 전인 17세기 중반에 지어졌다면, 니시아라이 대사는 그보다 더 오래전인 9세기 때 지어졌다고해 관광 목적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건축물을 감상하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많다고 합니다. 

니시아아리 대사가 탄생하게 된 유래로는 일본 진언종의 창시자인 고보대사(弘法大師)가 끔찍한 전염병으로부터 지역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이 지역에 세웠다고 전해져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고보대사는 자신과 여신의 이미지를 조각하여 말라붙은 우물에 놓고 3주간 기도를 해 이윽고 기도는 결실을 맺어, 우물에서 신선한 물이 솟아올라 지역 주민들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니시아라이(西新井)'란 이름도 일본어로 '새로운 서쪽 우물'을 의미하고 있다고 하네요.

니시아라이 대사 소지지 절(西新井大師總持寺)
주소: 〒123-0841 도쿄도 아다치구 니시아라이1가 15-1
공식 홈페이지

니시아라이 대사의 등나무

니시아라이 대사의 긴 역사만큼 등나무 또한 긴 역사를 자랑하는데요, 지역 전설에 따르면 무려 700년이라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오랜 역사와 함께 긴 가지들은 튼튼한 줄기를 자랑하며, 더 큰 캐노피를 만들기 위해 조금 거리가 떨어진 곳에 있는 어린나무와 함께 줄기에서 뻗어져 있는 모습이 니시아라이 대사 등나무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원을 방문해 보면 사원의 넓은 안뜰과 작은 잉어 연못 사이에 나무가 심어져 있어 조용한 작은 오아시스를 연상케 하고, 방문객들은 나무 주변의 조용한 울타리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경치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먹거리, 이벤트 가득한 등나무 축제

니시아라이 대사는 등나무뿐만 아니라 축제, 먹거리 또한 풍부한 곳이라 다소 도심 외곽에 있는 사원인데도 불구하고 찾는 방문객의 인기가 높은 사원인데요. 여기에는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충분한 사원이라는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예상해 봅니다.

그 인기의 이유는 먼저, 야타이(포장마차)의 종류가 방대하다는 것인데요. 당고 떡, 꼬치구이, 오뎅 등 길거리 음식들이 다양하게 펼쳐지며, 음식 외에도 물고기 낚시 등의 오락거리를 즐기면서 도쿄에서 등나무 시즌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특히나 새해 전날에는 24시간 동안 영업한다고 하니 신년 맞이와 함께 일본의 로컬 야타이 분위기를 늦은 시간까지 느껴보고 싶다면 니시아라이 대사로 향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니시아라이 대사의 사계절

연중 언제 방문하더라도 볼거리가 많이 있는 좋은 장소이지만 4월에서 5월까지는 향기로운 등나무와 화려한 모란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7월에는 풍경 축제, 8월 말에는 전통적인 본오도리 춤을 추는 여름 축제가 열리며, 또한 새해 마지막 날(섣달그믐날)에는 사원에서 새해 제야의 종을 울리기 때문에 언제 어느 시기에 오던, 재방문해도 질리지 않는 다양한 매력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봄과 여름 사이 도쿄 여행 추천지

아쉽게 일본에서의 벚꽃 시즌 여행을 놓쳤다면 본격적으로 무더운 더워가 오기전 니시아라이 대사의 등나무를 감상하러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봄과 여름 사이에만 즐길 수 있는 신비로운 보랏빛으로 가득한 풍경은 핑크빛 벚꽃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유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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