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도시 #일본소도시여행 #슬로우라이프 #나가레야마시

도쿄에서 다녀올 수 있는 일일 관광여행으로, 지금 열풍인 소도시는 어떠세요? 
도쿄의 주요 관광지와 명소를 이미 둘러본 후라면,
보다 일본의 일상 생활과 풍경에 접해 보고 싶다면,
옛스런 전통 문화와 장인 정신,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과거의 역사와 연결된 소도시 나가레야마(流山）시로의 일일 관광을 권해드립니다. 

이 곳은 지하철이나 츠쿠바 익스프레스로 갈 수 있는데요. 
번잡하고 활기찬 도쿄의 도심에서 벗어나 한적한 시골 마을로의 여행을 권해드리는 그 이유를, 8가지 명소를 통해 소개해 볼께요. 
 

나가레야마(流山） 오오타카노모리（おおたかの森）역

나가레야마역으로 가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은 츠쿠바 익스프레스(つくばエクスプレス）!
아키하바라역에서 츠쿠바 익스프레스 쾌속(快速）을 타면 25분만에 도착 !

나가레야마 오오타카노모리역에서 토부 철도(東武鉄道）를 이용하면 원하는 역까지 갈 수 있어요.

나가레야마 오오타카노모리역에서 버스를 타고 나가레야마역(流山駅）까지 이동해도 되고요~

쿠보타 주조 (窪田酒造）

쿠보타 양조장은 1872년에 설립된 일본술 (사케)의 제조 공장이에요.   
이 곳의 증류소에서 양조 과정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쌀을 찌고, 익히고, 조리하는등등의 과정을 모두 볼 수 있었는데요. 다양한 술과 미림의 탄생 과정을 지켜 볼 수 있었어요. 
또한 옆에는 쿠보타에서 제조하는 된장과 간장을 만드는 공장이 있는데요.  일본의 된장 (미소)과 간장 (쇼유)의 원료를 파는 곳과 그 외의 응요한 나가레야마의 각종 양념장을 볼 수 있답니다. 

TOWA (蔵のカフェ＋ギャラリー灯環) 카페

숨어있는 명소, 카페 토와(TOWA)는 원래는 허름한 창고였지만 리뉴얼하여 지금은 나가레야마의 각종 전통공예품과 맛있는 요리등의 서비스하는 아기자기한 카페로 재탄생했다고 해요. 

이 곳에서는  드링크 외에 세가지 추천 메뉴가 있는데요. 
농가 야채를 곁들인 한접시 (農園野菜のごはんプレート),  키슈 브런치 접시 (キッシュブランチプレート), 비프 카레 (牛すじカレー) 이 세가지 요리에요. 

나가레야마는 미림(みりん：맛술) 뿐만 아니라 된장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러니 요 토와 카페에 들리신다면 꼭 요런 된장이나 맛술을 사용. 포함한 요리등을 맛보시길 권해드려요~ 
예를 들어,   토와의 미림 레모네이드 ~! 
레모네이드 특유의 새콤함도 있지만, 이 미림이 들어가있어 또다른 상큼한 단맛을 추가해줍니다 !

교요리 가네키(京料理 かねき)는 1958년 개업한 교토요리 전문점 입니다.
교요리란, 교토 지역의 전통요리로, 식재료 자체의 맛과 색을 살린 것이 특징인데요, 눈으로 먹는다는 표현이 가장 어울리는 요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게로 들어서면, 점주의 대를 이어 젊은 요리인들이 요리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일본의 장인정신이 계승되는 모습이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습니다.

마이코(舞妓)들의 명함으로 사용되었다는 부채

가네키는, 지역에선 매우 유명한 정통 일식점이기 때문에, 연말연시와 같은 성수기때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가격 단가가 저렴한편은 아니기 때문에 쉽게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가기는 어려우나, 그럼에도 인기가 있는 이유는, 매번 재철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를들어, 가을겨울 시즌이면, 특선메뉴로 게 요리를 맛볼 수도 있는데요, 지역민들은 물론, 멀리서도 찾아온다니, 맛집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가네키 외관

KIMURA INKAN (木村印鑑店) 기무라 인감점

이번에 둘러보는 곳은, 3대에 걸쳐 계승되고 있는 장인의 점포, 바로 도장 가게 기무라 인감점(木村印鑑店 키무라 인칸텐）입니다.
점포 내로 들어가면 눈길을 끄는것이 도장뿐만 아니라 벽에 매달려있는 초롱들인데요. 바로 이 도장 가게에서는 인감을 새기고 도장으로 만들어낼뿐만 아니라, 전통의 일본식 제등도 만든다고 합니다. 

한국도 예전엔 그랬지만, 일본에서는 아직까지도 은행 계좌를 개설하거나 중요한 서류를 만들고 공증하는등의 업무에서는 인감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또한 저 호롱불은 , 일본의 추석인 오봉(お盆）등에서 가족용 등불로 집 앞에 매달아놓기도 하죠. 

KONO CONO (あかり館@雑貨konocono) 코노코노 (아카리 관@잡화점 코노코노)

이 고풍스러운 일본식 목조 주택은 8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점내 곳곳에 놓여진 제등은 기후현의 미노시의 화지(和紙）를 사용하여, 부드럽게 퍼져나가는 후광을 연출하고 있어요. 
판매용 등도 엄청나게 다양한 스타일과 종류가 있어서 구경하는데 시간이 금방 가죠. 

2층은 갓 구워낸 각종 빵과, 수공예품등을 판매합니다.   참, 이 곳에선 가끔 서예나 요가등의 프로그램도 준비한다고 하네요. 

만화경 갤러리 미세구라 (万華鏡 ギャラリー 見世蔵)

미세구라는 1889년에 세워진 만화경 가게입니다. 나카가와라는 만화경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 곳에서 많은 종류의 만화경 컨텐츠를 볼 수 있다니 ! 다양한 종류의 만화경의 무궁무진한 컬러의 세계로 퐁당 빠져보아요 !

마시야 고후쿠야 (ましや 呉服屋)　 기모노점

마시야 고후쿠야 (ましや　呉服屋）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기모노점입니다.

6대째의 이 곳 장인은 기모노와 유카타 만들기에 관한 많은것을 알려주셨는데요. 특히 귀중한 기모노 원단을 보여주거나, 기모노를 선택할때 염두해야할 몇가지 중요한 것들을 알려주는등 이제껏 전혀 알지 못했던 지식을 알게 되어 많은 공부가 된 것 같아요.  거의 모든 이들이 일반적으로 기모노를 선택할때는 디자인이나 색상만을 보기 마련이지만 사실 모두 <적합한지>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에 새로 알게된 사실중에는요.
여름에는 여름 디자인과 컬러로, 불꽃놀이나 밝은 색상을 쓴 디자인을 선택하곤 하지만,  일본 전통적이고 올바른것은, 바로 <앞으로의 계절>을 입는것이라네요.  즉, 여름에는 가을의 기모노(유카타)를 입어야한다라는 거였습니다!

이 곳에서는 기모노 외에도 다양한 악세서리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특히나 오랜 역사를 갖고 있어 앤티크하고 클래식한 여러 골동품들을 구경할 수 있어요.  상점 뒷편에는 화재로부터 기모노를 보호하기 위한 공간이 있는데요, 미니 골동품 박물관의 공간으로도 이용된다고 합니다.
 

이 곳의 장인이 직접 직물의 패턴에 대해 설명해 주었어요. 기모노에 디자인을 입히는 방법엔 샘플(템플릿)을 이용하거나 수작업을 하는 두가지 유형이 있는데요.  사진의 것은 교토 풍의 카타유젠 （型友禅）으로 15세기에 썼던 직물의 염색기법이라고 합니다. 종이 패턴을 사용해서 염료(착색 된 접착제)를 섞은 다음 직물을 염색하는데요. 디자인에 여러 색상이 들어가는 경우에는 각 섹션마다 고유한 색상이 있으므로 섹션별로 색상이 지정된다고 합니다. 거기에서 금 테두리와 다른 텍스쳐화된 디자인을 추가하게 되고요. 
위의 사진의 기모노원단을 만들기 위해선 10개의 템플릿이 사용되었다고 하는데요. 100개를 사용하는 템플릿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기모노의 디자인이 전부 수작업으로 그려져 있는 것도 있지만, 엄청나게 비싸다고 하네요. 

나가레야마의 기모노점 마시야 고후쿠야이기 때문에 이처럼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네요. (교토의 경우엔 …어떨까요 ^^:)
 

시미즈야 (清水屋）

메이지 35년(1902년)에 창립된 일본 전통의 화과자 가게 시미즈야(清水屋）는 현재 5대째로 운영되고 있는 곳인데요. 손으로 직접 빚어 만든 화과자를 매일같이 만들어 판매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하네요. 
115년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는 점도 그렇지만, 상점의 외관과 만들어내는 기법을 전통 그대로의 것으로 계속 유지하며 조리 기기나 식기 또한 옛 것 그대로를 이용하여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센베 같은 전통적인 일본의 스낵류에 관심 많은 분들 또한 꼭 들려보실만한 곳 !

마치민 (machi min)

마치 민.  일본어로 町 마치(마을)  + みん 민나의 민  (모두) 의 의미를 갖고 있는 이름으로 마치 민이란 이름이 탄생되었다고 하는데요.  
오픈 되어진 휴식 공간으로, 모두와 함께 마을 만들기라는 컨셉으로 공간을 꾸몄다고 합니다. 
나가레야마를 방문하는 새로운 방문객을 맞이하고, 나가레야마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활동을 제공한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이 곳에서 내는 음료수나 디저트에는 설탕 대신에 미림(맛술)을 사용한다고해요.  여기서 맛본 맛술 사용 마시멜로는 마시멜로에 대한 개념을 바꿔주기 충분했어요~! 
 

마치 민은 류테츠 선(라인)의 나가레야마역 바로 옆에 있습니다. 전철 패스가 아닌 구식 티켓을 사용하는 곳이죠. 

이제까지 소개드린 8곳의 나가레야마시의 추천 여행 루트는 재팬쿠루가 선정한 오리지널 여행 코스에요. 전부 직접 가서 보고 느끼고 경험하고 맛본 곳들이죠. 

소도시에서 느낄 수 있는 친절함과 따뜻함, 그리고 얻게 되는 사소하지만 깊은 지식과 경험과 시간의 나눔들.. 
화려하고 번잡한 도쿄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전통과 역사와 현대의 문명이 공존하는 작은 마을, 나가레야마의
매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나가레야마시는 어떻게 가나요?   2가지 방법이 있어요!

1.  류테츠  (流鉄) 
5.7km에 불과한 지역 철도입니다. 츠쿠바 익스프레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시간은 더 걸리지만 시골 기차역을 감상할 수 있어요~~
JR常磐線（JR죠반센)으로 마바시역 (馬橋駅）에서 환승, 나가레야마역으로 갈 수 있습니다.

2. 츠쿠바 익스프레스 (つくばエクスプレス）
아키하바라에서 단 25분만에 나가레야마까지 갈 수 있어요. (快速 쾌속)
아사쿠사, 기타센주등의 번화한 역에서도 출발 가능합니다.

2018년 가을과 겨울. 일본 도쿄 근교의 감성 도시 나가레야마로 힐링 여행을 떠나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