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지역으로 이루어진 후쿠시마 현의 바다 쪽 ‘하마도오리’의 남부에 위치한 ‘이와키’의 이모저모를 알아봅시다.

후쿠시마 최대의 인구와 면적을 지닌 ‘이와키 시’

이와키 시는 일본 동북의 6개 현(아오모리, 아키타, 이와테, 미야기, 야마가타, 후쿠시마) 중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338,045명)이자 후쿠시마 현 최대의 도시(1,232km²)입니다.
낮 시간이 길고 열름과 겨울의 기온차가 적어 여름철에는 수도권에서 나코소, 요쓰쿠라, 우스이소 등의 해수욕장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 해변 명소로 친숙합니다.

이처럼 후쿠시마 현을 대표하는 핵심 도시로 다양한 볼거리와 흥미로운 역사를 지닌 이와키 시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이와키・라・라・뮤

천혜의 바다에서 갓 잡은 ‘조반모노’의 산지

태평양과 맞닿은 이와키의 바다는 난류인 '쿠로시오'와 한류인 '오야시오'가 만나는 천혜의 어장으로, 쿠로시오와 함께 북상해 온 다양한 생선들이 오야시오에서 발생한 플랑크톤을 먹고 번식하기 때문에 가다랑어, 꽁치, 아귀, 메히카리(파랑눈매퉁이),  성게 등의 신선한 어패류가 많이 잡힙니다.
이들 어패류들은 '조반모노(常磐もの, Joban fish)'라 불리며 풍부한 종류와 신선도로 높은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다랑어'는 소비량이 많아 예로부터 시민들에게 사랑받아 온 생선입니다. 신선한 가다랑어 회는 경사스런 날에 빼놓을 수 없는 음식으로 회나 짚불구이 외에도 기름에 구운 다음 생강간장에 담근 '야키비타시'라는 향토요리는가정식으로 즐겨 먹곤 합니다.

이처럼 종류도 맛도 다양한 이와키의 수산물은 '이와키・라・라・뮤' 등의 물산관이나 시내 각지의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사진: 오나하마 항의 가다랑어

사진: 풍부한 어획량을 자랑하는 가다랑어

사진: 스파리조트 하와이안즈

온천과 ‘훌라걸’… 일본 최초의 리조트가 있는 곳

하마도오리 유일의 온천마을인 '이와키유모토 온천'은 16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도고 온천, 아리마 온천과 함께 일본 3대 고천(古泉) 중 하나인 명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 분마다 5톤의 용출량과 의료적 효능이 뛰어난 온천으로 특히 피부미용 효과가 있어 여성들에게는 '미인 온천'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이런 이와키유모토 온천의 풍부한 용출량을 이용하여 1966년에 일본 최초의 테마파크 리조트로 개장한 것이 '스파리조트 하와이안즈'입니다. 연중 28℃로 설정된 실내에서 다양한 물놀이 시설과 함께  세계 최대의 노천탕인 '에도조와 요이치'를 비롯한 온천욕, 그리고 훌라걸과 파이어나이프 댄서가 펼치는 엔터테인먼트 쇼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훌라댄스는 2006년 개봉된 일본 영화 '훌라 걸'의 실제 무대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댄서들의 이야기가 그려진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사진: 이와키 시 석탄/화석관(호르르)

이와키 시의 역사적 키워드의 하나로 남아있는 것이 바로 '탄광'입니다. 

1856년, 이와키 우치고 시내의 '미로쿠자와'에서 석탄이 발견되었는데요, 그 일대는 '조반 탄전'이라 불리며 1960년대까지의 약 130년 간 일본의 경제발전에 크게 공헌하며 폐광된 뒤에는 '스파리조트 하와이안즈' 등의 관광산업으로 바통을 어어 갔습니다. 또한 이와키 시에서는 탄광과 함께 공룡 등의 화석이 많이 발굴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우치고 신사유적/사가미바 유적', '미로쿠 탄광자료관', '이와키 시 석탄/화석관 호르르' 등 탄광과 화석의 역사를 전하는 사적과 시설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사진: 핫타치 해안의 벤텐 섬과 주홍 다리

해변과 산촌을 아우르는 지역 특유의 절경

태평양을 바라보는 광활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이와키 시는 바다의 절경 외에도 벚꽃이나 단풍 등의 명소도 많이 있습니다.
일본 등대 50선에 선정된 '시오야자키 등대'를 비롯하여 바다에서 솟아오른 '벤텐 섬'과 '주홍다리'가 상징인 '핫타치 해안'이나 바로 아래가 바다인 스릴 만점의 '시오미다이' 등이 대표적인 바다의 명소이며, '나쓰이가와 계곡'이나 기암절벽과 폭포가 수놓은 멋진 풍경의 '세도가로', 단풍의 명소 '류진쿄', 그리고 수령 500년 이상의 흐드러지는 벚나무을 볼 수 있는 '오가와 스와신사', 멋진 왕벚나무들이 펼쳐지는 '마쓰가오카 공원', 약 600그루의 벚꽃이 피어나는 '나코소노세키 공원', 산마을에 자리잡은 거대한 벚나무가 압권인 '신덴의 산벚나무' 등 봄의 명소들도 곳곳에 있습니다.     

사진: 이와키 가마보코 공방

다양한 체험 이모저모

넓은 면적에 관광지도 많은 이와키 시에는 갖가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들도 많이 있습니다.

딸기, 포도, 블루베리, 토마토 등 지역 특산 채소나 과일 등의 수확체험부터 '이와키 시 암모나이트센터', '이와키 시 석탄/화석관 호르르' 등의 시설에서는 화석발굴 체험이 가능하며, 전통 공방에서 나만의 도자기 만들기나 신선한 생선을 재료로 '가마보코(어묵)' 만들기에 도전해볼 수도 있고, 프로 댄서에게 훌라춤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