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S
녹음 가득한 산들과 푸른 바다의 절경, 신들의 세상 그리고 대를 이어 꽃피는 전통까지. 이 모두를 산인 지역에서 즐겨 봅니다.
산인 지방
산인 지방은 동해 연안의 가늘고 긴 지역으로, 그 중심에는 일본에서 가장 귀중한 신화나 전설이 존재하며 산인 사람들과 지역 그리고 '신'들을 이어주고 있습니다. 높다랗고 푸르름 가득한 산들부터 신도의 신들이 모여드는 해안까지, 여행자에게 있어 산인 중부지역의 각 도시들은 저마다의 매력과 신화, 전통을 지니면서 하나의 '세계'를 완성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해산물 요리를 맛보거나 업데이트된 옛 문화와 일본의 전통을 체험하거나, 너무나도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며 힐링을 할 수도 있는, 산인 지방의 중심을 둘러보는 여행은 여러모로 일본의 '최고'를 즐길 수 있는 장면으로 가득합니다.
시마네현 이즈모시: 신들의 세상 속으로
이즈모타이샤 신사
이번 여행은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인 '이즈모타이샤 신사'에서 시작합니다. '이즈모 오오야시로'라고도 불리는 이즈모타이샤는 '고사기', '일본서기' 등의 역사서에도 기록되어있는 천 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의 하나입니다. 이곳은 인연맺기와 번영의 신들을 모시고 있어 세계 각국에서 여행객은 물론 많은 커플들이 그들의 행복을 기원하러 찾아오기도 한답니다. 이즈모 지역은 몇몇 신들의 고향일 뿐만 아니라 800만이 넘는다는 일본의 모든 신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일본 신화에 따르면, 이 신들은 모두 일본 고대력의 10월(현대의 11월)에 이곳에 모이기 때문에 이즈모는 '신의 나라'라고도 일컬어집니다.
이즈모타이샤는 전통적인 춤과 의식을 위해 지어진 성역인 배전이나 가구라전을 장식하는 거대한 '시메나와'로 유명합니다. 이는 수백 가닥의 볏짚을 1년 동안 엮어서 만든 것으로 신들의 세계와의 경계를 의미합니다.
이즈모타이샤의 참배 방법은 여느 일본 신사와는 조금 다르다고 하는데요, 먼저 두 번 묵례를 하고 참배 전에 손뼉을 두 번 치고 마지막에 한 번 묵례를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곳에서는 손뼉을 네 번 친다고 합니다.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과 이 신사를 방문할 기회가 있을 지도 모르니 잘 기억해 두시면 좋은 것 같네요.
이즈모타이샤 신사 (出雲大社)
시마네현 이즈모시 기즈키히가시 다이샤초 195
Hours: 8:30 – 17:00
Official Website (jp)
히노미사키 등대
신사에서 멀지않은 곳에 있는 히노미사키 곶은 높은 절벽 위에서 바라보는, 신앙적으로도 중요하게 여겨지는 석양의 장관으로 유명한 일본의 문화유산 중 하나입니다. 이즈모 지역은 '일몰의 성지'이며, 시마네현 서부에 사는 사람들은 천 년 이상 전부터 이 석양을 소중하게 여겨왔습니다.
해안에 우뚝 선 등대는 1903년에 세워진 이후 오늘까지 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습니다. 커플들은 종종 44미터 높이의 등대에 올라 함께 바다를 바라봅니다. 두 사람의 앞날에 행운과 장수를 가져다 준다고 알려진 석양을 말이죠. 특별한 사람과, 혹은 친구와, 또는 혼자여도 이 석양을 배경으로 한 등대의 모습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가슴에 새겨질 것입니다.
이즈모 히노미사키 등대(出雲日御碕灯台)
시마네현 이즈모시 다이샤초 히노미사키 1478
등대입장료: 300엔
운영시간: 9:00 – 16:30
※토일공휴일은~17:00, 10월~2월은 ~16:30
이나사노하마 해변
이즈모타이샤 신사는 고대 일본 신앙의 중심인데요, 매년 가을 신들의 모임이 있을 때면 신사와 가까운 이곳 이나사노하마 해변에 모인다고 전해집니다. 신들이 찾아오는 이 해변은 히노미사키 해안을 따라 펼쳐지며, 해변의 상징처럼 서 있는 '벤텐지마'라 불리는 거대한 바위 위에는 작은 신사가 모셔져 있습니다. 여행객들은 이 벤텐지마를 비추는 오렌지빛 석양을 감상하러 오곤 합니다.
이나사노하마 해변(稲佐の浜)
시마네현 이즈모시 다이샤초 기즈키키타 2711
다치쿠에 협곡
해안에서 내륙으로, 산인 지방을 가로지르는 산들에 둘러싸인 다치쿠에 협곡은 소나무 숲과 굽이굽이 흐르는 신도강을 끼고오랜 침식을 통해 형성된 거대한 바위 협곡으로 유명합니다. 강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는 마치 지브리 영화의 한 장면처럼 이끼로 덮인 바윗길이 펼쳐지며, 작은 목조 사원을 지나 산을 통과합니다. 여유로운 산책을 하고싶은 사람들을 위한 잠자리와 작은 도마뱀이 사는 조용한 길도 있고, 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면 전망대 너머로 또다른 멋진 경관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봐야 할 곳으로는, 강가에 줄줄이 놓인 수많은 불상들입니다. 숲그늘에 펼쳐진 이 공간에는 1000체가 넘는 석불이 세워져 있는데요, 이끼 낀 바윗길 곳곳에 삼삼오오 무리를 이루고 있는 모습은 정적 속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지브리 스튜디오가 작품의 배경 아이디어를 이런 곳에서 찾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광경입니다. 각각의 석불은 저마다 개성있는 표정을 하고 있는데, 너무 자세히 들여다 보는 건 위험하다고 하네요. 이 지역에 전해지는 전설에 따르면, 이 얼굴들 중에는 반드시 자신과 닮은 것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것을 보게 되면 3일 동안 크고작은 불행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다치쿠에 협곡 (立久恵峡)
시마네현 이즈모시 오쓰타치초
시마네현 야스기시: 예능과 장인의 기술, 그 중심
야스기부시 연예관
야스기는 긴 역사를 가진 작은 마을로, '여신 이자나미코토'의 능묘가 있기도 하고 일본 철강제조의 중심지이기도 한 지역입니다. 또한 이곳은 수 세기에 걸쳐 성장하고 또 진화를 거듭하는 풍부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야스기부시'입니다. 야스기부시란 일본의 전통민요와 춤, 거기에다 코믹한 연기를 조합한 민속예능인데요, 에도 시대였던 1694년에 행해진 한 공연에서부터 시작된 이 공연은 20세기 들어 다이쇼 시대에 '도조 오도리(미꾸라지 춤)'을 통해 전국으로 알려지며 많은 사랑을 받게 됩니다.
다이쇼 시대가 시작될 쯤, 야스기 사람들은 그들의 민속문화가 마을에 있어 얼마나 중요하고 보전하지 않으면 쉽게 사라질 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되고, 이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야스기부시 연예위원회'를 설립했으며 그로부터 1세기가 지난 2006에 상설 공연장으로서 이곳 야스기부시 연예관을 건립했습니다. 방문객들은 경쾌하고 전통적인 극장에서 수요일을 제외한 1년 내내 활기 넘치는 노래와 춤을 관람할 수 있으며 직접 무대에 참가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야스기부시 연예관(安来節演芸館)
시마네현 야스기시 후루카와초 534
관람료: 800엔
영업시간: 10:00 – 17:00(코로나로 인해 11:00~15:00 단축운영중)
휴관일: 매주 수요일(5.10.11월은 첫째 수요일만 휴관)
Official Website (jp)
아마노코야에서 쪽(인디고)염색체험
야스기의 또다른 전통문화는 몇 세기 동안이나 이어져 온 일본의 염색기술인 '아이조메(쪽 염색)'입니다. 야스기 마을은 일상복부터 복잡한 예술작품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아름다운 아이조메 제품들을 만들어 온 일본 도시 중 하나이며 지금도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특징적인 것은 천이 아닌 면사(실)을 짜기 전에 염색을 한다는 것인데요, 이 지역의 전통인 '히로세가스리'는 쪽염색 장인이 섬세하게 실을 염색한 다음 복잡한 무늬로 직조하는 방식으로, 요즘엔 이렇게 만드는 곳이 거의 없다시피 한 가운데 5대 째 장인인 '아마노 히사시' 씨와 그의 가족은 지금도 그들의 공방인 '아마노코야'를 어어가고 있습니다. 1870년에 문을 연 이후 150년이 넘게 이러한 기술을 계승하고 있는 것이죠. 방문객은 장인의 솜씨를 구경하거나 직접 염색체험을 할 수도 있고, 아름다운 작품들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노코야의 아이조메 워크숍은 염료가 담긴 깊은 수조와 간단한 기법을 이용하여 반다나, 손수건, 티셔츠를 염색하는 과정을 장인인 히사시 씨에게 직접 배우며 전통공예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열정적으로 아이조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그의 쪽빛으로 손톱에서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 염색 패턴을 선택하면, 작업 순서와 함께 선명한 발색을 위한 산소의 중요성과 색을 유지해 주는 균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이어서 염료조에 천을 담그는 순서에서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퐁당' 하는고 외치며 담급니다. 이렇게 외치는 것 만으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체험의 즐거움은 더욱 배가되는 듯 합니다.
체험을 즐기는 동안 공방 옆에 있는 염색된 실을 짜서 천을 만드는 크고 오래된 직조기로 가득한 아마노코야의 공장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염색을 하는 장인과 천을 짜는 장인은 따로 일을 해왔으나, 20세기 들어 공방들이 하나 둘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히사시 씨의 선대인 조부는 이 두 가지 기술을 이어나갈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2차대전 이후 그는 전통을 지키기 위해 오래 된 기계로 가득한 공장을 모두 인수하게 되고, 지금 현재 히사시 씨의 아버지는 화려한 아이조메 천을 짜는 100년 전의 직조기를 다루는 전문가가 되었다고 하네요.
아마노코야(天野紺屋)
시마네현 야스기시 히로세초 히로세 968
아이조메 체험: 2,500엔~
체험시간: 10:00 – 12:00 2명부터 예약 가능
영업식간: 10:00 – 18:00
Official Website (jp)
시마네현 마쓰에시: 호수의 나라
이치바타 철도 & 자전거
마쓰에시는 서쪽으로 신지 호수, 동쪽으로는 황량한 만과 같은 나카우미라는 큰 호수 사이에 위치해 있는 유니크한 환경으로 인해 오랜 기간 동안 이 지역의 권력과 번영의 중심으로서 존재해 왔습니다. 역사적인 마쓰에 성부터 호반의 아름다운 경관까지 신지 호수 동쪽은 시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로 가득합니다. 이 지역을 둘러보는 가장 즐거운 방법 중 하나는 '이치바타 전차'라는 철도와 자전거를 함께 이용 가능한 이동수단입니다. 전차로 각 여행지까지 이동하면서 하차 후에는 자전거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것이죠. 이처럼 스마트한 이동의 편리함에 더해 차창 밖으로 보이는 햇살 비치는 잔잔한 호수의 멋진 풍경까지 즐길 수 있답니다.
전차는 마쓰에 성 근처의 '마쓰에 신지코온천' 역에서 서쪽의 '이즈모타이샤 앞' 역까지 신지 호수을 북쪽으로 돌아 이즈모타이샤 신사에 도착하는데요, 마쓰에시 안에서 다양한 즐길거리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죠. 마쓰에 신지코온천 역에서 자전거를 빌려 전차에 싣고서 역마다 함께 내려서 마쓰에 성이나 마쓰에 잉글리시가든, 마쓰에 포겔파크 등의 관광지를 돌거나 호반 거리를 하이킹할 수도 있습니다.
이치바다 전차/마쓰에 신지코온천 역(一畑電車・松江しんじ湖温泉駅)
시마네현 마쓰에시 나카바라초 도테초
운임:
1일 자유승차권 1,600엔 / 어린이 800엔
자전거운임 320엔 / 5대 1,000엔
Official Website (jp)
마쓰에 포겔파크
이치바타 철도의 관광지 가운데 예상 외로 가장 흥미진진했던 곳은 식물원이면서 조류공원이며, 동물원이자 사진애호가들에게는 인생샷 앵글로 가득한 '마쓰에 포겔파크'입니다.
'마쓰에 포겔파크 역' 바로 옆에 자리한 이 공원. 입구에서 나란히 앉아서 입장객들을 지켜보는 부엉이들의 환영을 받으며 안으로 들어가면 10000여 종이 넘는 식물들로 가득한 거대한 온실로 이어집니다. 일반적인 온실과는 달리, 컬러풀한 베고니아와 핑크, 보랏빛의 초롱꽃들로 가득해서 여름임에도 습하지 않고 쾌적한 실내를 유지해줍니다. 천정에 매달린 형형색색의 꽃들로 수놓아진 공간에 놓여진 하트 모양 꽃장식은 인생샷 포인트이지만, 이것은 마쓰에 포겔파크의 즐거움 중 아주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나머지 즐거움은 바로 수십 종에 이르는 새들과의 만남이죠!
유니크한 140미터 길이의 슬로프형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언덕 위에 도착하면 지붕이 있는 산책로가 나타나며 온갖 종류의 새들이 사는 구역으로 이어집니다. 어떤 구역에서는 밝은 오렌지빛의 따오기들이 오리와 플라밍고 사이로 산책로를 자유로이 거닐고 있습니다. 내심 기대했던 대로 이 작은 새들은 먹이를 구입해서 건내줄 때까지 사람들 주변을 맴돌며, 손바닥에 먹이를 놓자마자 부리로 쪼며 먹기 바쁩니다. 공원의 다른 구역에서는 포도알을 구입할 수 있는데, 이것만 있으면 순식간에 두 손 두 팔은 커다란 부리새와 부채머리새(기니투라코)들로 가득한 나뭇가지로 변합니다.
또다른 건물에는 백한이나 초원수리 등의 새들이 사는 새장이 있습니다. 큰부리펭귄과 코뿔새가 살고있는 풀장도 있는데요, 이곳은 마쓰에 포겔파크의 마스코드인 '팟쿤'의 이름을 딴 구역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공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새 중 하나인 '부동(不動)'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넓적부리황새도 새장 한구석에 둥지를 트고 오가는 관람객들을 힐끔힐끔 쳐다보곤 합니다.
마쓰에 포겔파크에서는 매일 펼쳐지는 버드 쇼와 함께 맑은 날에는 펭귄의 행진 등을 볼 수 있으며, 하루 중 어느 때라도 90종류의 새들과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공원 전체가 지붕으로 덮여 있고 런치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도 있어서 날씨에 상관없이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마쓰에 포겔파크(松江フォーゲルパーク)
시마네현 마쓰에시 오가키초 52
입장료:
외국인: 어른 1,050엔 / 어린이 530엔
일반인: 어른 1,500엔 / 어린이 750엔
운영시간:
1월~9월 9:00~17:30
10월~3월 9:00~17:00
Official Website (KR)
신지 호수의 석양
저녁 무렵, 자전거를 반납하러 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들러서 신지 호수의 잔잔한 수면으로 잠드는 석양의 멋진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잊지 맙시다. 호수 주변에는 석양을 감상하기 좋은 스폿들이 많이 있지만, 가장 편리한 곳은 '선셋스폿 테라스'입니다. 여기는 호반을 따라 늘어 선 계단에 앉아 앙증맞은 '요마가시마 섬'과 함께 지는 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신지 호수의 석양(宍道湖の夕日)
시마네현 마쓰에시 소데시초 5
와라쿠의 향토요리
신지 호수와 나카우미, 그리고 그 너머 바다까지, 현지의 맛을 느끼기에 좋은 곳은 마쓰에 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전통 일본식 레스토랑인 '와라쿠(和らく)'입니다. 와라쿠는 전통적인 식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해 섬세한 풍미의 맛깔스러운 요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많은 여행객들이 인근 신지 호수에서 잡은 신선한 재첩을 맛보기 위해 찾는다고 합니다. 가성비 좋은 이곳 레스토랑의 추천메뉴는 '신지호 7진미 찜밥(宍道湖七珍せいろめし)' 세트. 3000엔+소비세로 더할 나위없는 런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와라쿠(和らく)
시마네현 마쓰에시 오테센바초 565
영업시간: 런치 11:30 – 15:00 /디너 17:30 – 23:00
Official Website (jp)
미호 신사 & 아오이시 다다미 도오리
마쓰에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장소로 딱인 '미호 신사'는 동해의 작은 항구마을 맞은 편에 아기자기하게 자리잡은 곳으로, 어촌의 중심에 있는 이 신사는 낚싯대와 도미를 들고 어부들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알려진 '에비스' 신을 모시는 신사인데요, 무려 전국 3000개 에비스 신사의 총본산이기도 하답니다!
신사의 전당들은 200여 년 전에 지어진 우아한 목조건축물이지만, 많은 여행객들은 신사의 도리이 너머에서 빛나는 바다를 바라보기 위해 이곳을 찾곤 합니다만, 음악과 춤에 관련된 신을 모시기도 하는 신사이기에 음악 애호가라면 미호신사에 전시된 역사적인 악기 컬렉션이나 매일 연주되는 거대한 북을 구경하는 것도 잊지 마시길.
신사와 수직으로 교차하는 시대극의 한 장면을 재현해 놓은 듯한 작은 골목길, 이곳이 바로 '아오이시 다다미 도오리'입니다. 좁다란 이 거리는 고풍스럽고 감성적인 건물들 사이를 가로지르며 여유로운 산책(혹은 기모노를 입고 사진촬영)을 하기에 좋은 배경을 제공합니다. 비 오는 날이면 아름다운 푸른 빛으로 젖어드는 매끄러운 바닥돌의 아름다움에서 이 거리의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미호 신사 & 아오이시 다다미 도오리(美保神社 & 青石畳通り)
시마네현 마쓰에시 미호세키초 미호세키 608
Official Website (jp)
롤러코스터 다리(에시마 대교)
마쓰에의 나카우미 지역은 마을과 섬들이 이어지며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시로 연결됩니다. 그리나 마을을 넘어갈 때면 마쓰에의 일명 '롤러코스터 다리'를 거쳐 가는 공포를 마주하게 됩니다!? 정식 명칭은 '에시마 대교'인 이 다리의 사진을 보면 거의 수직으로 공중에 떠 있는 것 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으로 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사진으로 보기엔 엄청 무서워 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SNS의 입소문과는 달리 실제로는 여느 다리보다 조금 더 경사가 가파를 뿐, 무섭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다리를 건너고서 약 3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적절한 스폿을 발견한다면 이 사진과 같은 충격적(?)인 경사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답니다. 물론, 고성능 카메라와 초망원 렌즈는 필수입니다.
에시마 대교(江島大橋)
시마네현 마쓰에시와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시 사이
유시엔 정원
나카우미 호수 한 가운데 있는 섬에서 롤러코스터 다리의 모습을 구경하고 나서, 이웃한 40000평방미터의 부지에 펼쳐지는 '유시엔'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일본 정원을 감상해봅시다. 이곳은 이즈모의 여러 풍경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다양한 정원으로 수놓인 곳이랍니다.
유시엔은 일 년 내내 실내에서 키워지며 봄이 되면 물 위에 떠 있는 신기한 모란 정원으로 유명합니다만,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보이기도 하는데요, 여름에는 정원을 뒤덮는 신비로운 물안개, 가을에는 컬러풀한 단풍의 색조, 겨울에는 정원 전체를 형형색색의 조명과 프로젝션 매핑으로 장식해 마법같은 야경을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유시엔 정원(由志園)
시마네현 마쓰에시 야쓰카초 하뉴 1260−2
입장료: 어른 800엔 / 어린이 400엔*
운영시간: 9:00 – 17:00*
*운영시간 및 입장료는 시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Official Website (Kr)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시: 파도 속 세계
회전초밥 다이료마루
다리를 건너 돗토리로 넘어오면, 동해와 나카우미 호수에 둘러싸여 항구마을로 그 역사를 이어 온 사카이미나토시와 만나게 됩니다. 고전만화 팬들이 명작 '게게게 노 기타로'의 작가인 '미즈키 시게루'의 거리를 구경하기 위해 찾는 일이 많지만, 이 도시는 바다, 강, 호수와 2km 이상 떨어진 곳이 없는 독특한 지형으로 어부들의 생활을 가까이에서 체험하기에 최적의 지역이며 당연하게도 매일같이 신선한 해산물들이 잡히는 곳이기에 '회전초밥 다이료마루'에서는 신선한 초밥들이 언제나 레일을 가득 채웁니다.
이 회전초밥 전문점은 시내에 두 점포가 있으며, 참치 대뱃살이나 눈볼대 등 신선한 사카이미나토의 해산물을 이용한 초밥을 맛볼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초밥은 현지에서 재배한 쌀로 지은 밥 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회전 레일 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접시를 골라잡는 것이 가장 신나는 순간이긴 하지만, 먹고싶은 초밥 종류가 있을 땐 일본어/영어/한국어/중국어 그리고 러시아어까지 준비된 터치스크린 메뉴로 주문할 수도 있답니다.
회전초밥 다이료마루 사카이미나토점(大漁丸 境港店)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시 다케노우치단지 280−1
영업시간: 11:00 – 21:00
Official Website (Kr)
바다와 생활의 사료관
사카이미나토에 있는 '바다와 생활의 사료관'에서는 산인 앞바다 깊은 곳의 해양생물들이 (우리 식탁에 오르기 전에) 어떻게 살고있는지를 유니크한 방법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메이지 시대에 실제 양조장이었던 건물에 지어진 이 박물관은 해양생물과 어업을 테마로 물고기, 갑각류 등 약 700종, 4000개의 박제본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물고기는 박제하기가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만 이 박물관의 컬렉션은 해양생물의 아름다움과 생동감을 보존하는 전문가인 '다네 마사유키' 씨의 걸작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사료관에서 가장 큰 박제들은 백상아리, 그리고 상상 이상으로 거대한 275m짜리 개복치, 은빛으로 빛나는 산갈치 등등 심해생물이나 바다괴물의 존재를 믿는 해양생물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합니다. 작은 물고기들의 알록달록한 전시도 재미있고, 천정 가득 대롱대롱 매달린 가시복 터널은 SNS용 사진찍기에 아주 좋은 스폿입니다. 이곳 바다와 생활의 사료관은 외국인 여행객은 100엔에 입장할 수 있어 사카이미나토 여행 땐 필수 코스로 넣어 두길 추천합니다.
바다와 생활의 사료관(海とくらしの史料館)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시 하나마치 8−1
입장료:
외국인방문객: 100엔
일반방문객: 어른 410엔 / 어린이 100엔
운영시간: 9:30 – 17:00
Official Website (jp)
돗토리현 요나고시 & 다이센 산: 목가적 낙원 풍경
다이센 마스미즈 고원
바다와 인접한 사카이미나토시에서 이웃한 요나고시로 이동하여, 돗토리의 유명한 다이센 산을 보기 위해 고원을 오릅니다. 화산인 다이센 산의 정상은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데요, 거기서 조금 내려온 곳에 있는 마스미즈 고원의 푸르른 초원 풍경은 마치 스위스 알프스의 여름처럼 느껴집니다. 초원 곳곳에는 얼룩무늬 젖소들이 풀을 뜯고, 로프웨이 근처 작은 헛간에서 키우는 하얗고 작은 염소가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처럼 말이죠.
이 지역에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곳이 과거 '호키'라는 나라였던 시절에 동해바다 북쪽 멀리에 있던 오키 제도의 어부와 사랑에 빠진 젊은 여성이 살고 있었고, 부모님의 반대와 엄청난 장거리 연애라는 역경을 넘어 서로의 사랑을 키워나갔다고 합니다. 다이센 산 높은 곳에서 오키 제도를 바라보면, 그런 그들의 사랑의 힘이 전해지는 듯합니다. 여름 동안 운영되는 마스미즈 고원의 '천공 리프트'는 커플체어 리프트(특히 핑크와 레드로 장식된 좌석)가 인기이며, 정상 전망대는 '연인의 성지'로 정식 등록된 커플들의 명소라고 합니다.
다이센 산 마스미즈 고원 & 천공 리프트(大山の桝水高原・天空リフト)
돗토리현 사이하쿠군 호키초 마스미즈고원 1069−50
리프트 티켓: 어른 1,000엔 / 어린이 700円
영업시간: 9:00 – 17:00 ('로맨틱나이트' 이벤트~20:00)
Official Website (en)
규코츠 라멘 @ 멘야무소
다이센 산 주변에는 소들을 많이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요나고 지역의 라멘 역시 소고기를 재료로 하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명물은 '규코츠 라멘'으로 사골을 우려 낸 깊은 국물 맛을 즐길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맛집을 꼽으라면 '멘야무소'라는 지역 인기 라멘집이 있죠. 맑은 국물과 면 위에 김, 죽순, 챠슈가 올려진, 특별할 것 없는 클래식한 비주얼의 라멘인데요, 주인의 말에 따르면 어릴 적부터 먹든 라멘처럼 심플한 모습이지만 맛은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된 것이라고 합니다. 소의 사태와 등뼈 등을 끓여 깊은 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며, 풍미를 위해 뼈를 부수지 않고 충분한 시간 동안 끓여냄으로써 맑고 투명할 뿐만 아니라 쫀득한 면의 식감까지 완벽하게 살린 노력이 엿보이는 한 그릇입니다.
멘야무소(麵屋無双)
돗토리현 요나고시 신카이 6-3-3
영업시간: 11:00 – 15:00 / 17:00 – 22:00
Official Facebook Page
가이케 온천 료칸 유게쓰
명물 맛집인 멘야무소와 이웃한 또 하나의 명물은 바로 바다와 맞닿은 '온천'입니다. '가이케 온천'이라 불리는 이곳은 해변과 바로 이웃한 온천으로, 해변온천 리조트인 '유게쓰 료칸'에는 바다를 조망하는 실내탕과 노천탕이 있으며 해변과 이어진 듯한 인피니티 풀과 같은 노천탕은 신선하고 럭셔리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가이케 온천의 원천은 아주 뜨겁고 나트륨과 칼슘이 풍부하여 만성 통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많은 온천 전문가들이 피부에 좋다고 말합니다. 이곳 노천탕에서 아침에 입욕한 다음,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면 왠지 피부가 맑아질 것 같은데요, 밤에는 특별한 인퓨전으로 서핑이나 물놀이로 지친 하루의 피로를 싹 풀어주는 걸 추천합니다. 산인 여행의 마지막은 이곳 가이케 온천에서 릴렉스하며 마무리하는 건 어떨까요?
유게쓰(游月)
돗토리현 요나고시 가이케온천 3-11−1
Official Website (jp)
산인의 ‘중심’을 여행하다
맛있는 먹거리, 드넓은 자연경관, 유니크한 문화체험, 그리고 일본의 가장 오랜 전통의 깊이에 더하여 산인 지방에는 일본에서 가장 멋진 여행지를 찾는 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아주 많습니다. 이즈모의 유명한 신사부터 야스키의 아이조메 장인이나 야스기부시, 마쓰에의 형형색색 반가운 새들과 롤러코스터 다리, 사카이미나토의 심해생물들, 그리고 다이센 산의 고원과 요나고 해변의 온천까지…
단 하나의 숙제가 있다면, '어디서부터 여행을 시작할 것이냐' 정도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멋진 여행지, 바로 산인 중부의 다섯 도시입니다.
도쿄에 거주하는 5개국적의 크리에이터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까지 직접 발로 뛰고 촬영한 생생 일본 정보를 본 사이트와 블로그 SNS등에서 발신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도 찾아주세용 (@재팬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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